2017년 2월 21일 화요일

영화배우 이은주 유서,주홍글씨 이은주 차태현

2017년 2월 22일 배우 고(故) 이은주가 우리 곁을 떠난 지 꼭 12년이 흘렀네요!!


2005년 2월 22일, 그녀는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흘 전 밝은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던 터였습니다. 그저 '예쁘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지녔던 25살의 배우가 왜 스스로 세상을 등졌는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이런저런 말들이 나왔었지만 그때도 지금도 그저 짐작만 할 뿐이라고 합니다!



1980년생인 고 이은주는 1997년 데뷔해 9편의 영화와 '카이스트', '불새' 등의 드라마를 남겼습니다. 낮고 차분한 음성, 우아한 몸짓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수놓던 그녀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던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녀가 당돌하고도 사랑스러운 여자 태희로 분했던 '번지점프를 하다'가 많이 생각납니다. 죽은 뒤에도 잊을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이렇게 가슴을 치게 될 줄을 그때는 잘 몰랐다고 합니다!!


12년 전 오늘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평온했던 오후 갑자기 터져나온 소식은 믿기 힘든 충격이었습니다. 영화 '여자, 정혜'의 시사회에 가 있던 동료 배우들은 급거 빈소를 찾았습니다. 황망한 얼굴로 수많은 동료들이 달려왔습니다. 취재진들도 빈소 앞에 의자를 두고 이틀 밤을 꼬박 지샜습니다. 조문을 하러 들어가 마주한 그녀의 영정도 기억이 납니다. 증명사진 같은 여느 영정들과 달리, 카메라를 들고 환히 웃는 그녀의 흑백 옆모습이 너무 생생해 그녀의 죽음이 더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기억입니다!

아래는 영화배우 이은주 유서 내용

고 이은주와 함께했던 나무엑터스의 김종도 대표는 그녀의 12주기를 하루 앞두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받았다며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그녀는 10대일까요, 아니면 20대 초반이나 되었을까요? 풋풋한 이은주와 김 대표는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모습입니다. 그녀는 기억과 매한가지인데 김 대표의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다릅니다. 민머리 매니지먼트사 사장으로 이름난 김 대표는 "이 때부터 머리가 빠지려고 했구만"이라며 헛웃음입니다. 비단 김대표뿐일까요. 그녀는 12년 전에 머물러 있는데 남은 이들은 이렇게 열두번 더 나이를 먹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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